TL;DR
2020년도 회고한 지 얼마 안된 거 같은데 벌써 2021년이 끝나가네요. 올해에도 심경의 변화나 많은 events가 일어나진 않았지만, 최근에 쓴 퇴사부검도 그렇고 일어난 일 하나하나 굵직했던 거 같아요.
올해 키워드를 하나 뽑는다면 일
인거 같아요. 최근 2 ~ 3년 동안, 병특 회사도 구하고 여러 회사도 돌아다니고 다른 활동도 하다보니 뭔가 저 개인에게 쓸 수 있었던 시간이 거의 없었는데, 이젠 병특도 해결됐고 내년엔 좀 여유롭게 지내보고 싶네요.
Kaggle
작년에 세운 목표가 Competition Master
를 달성하자란 목표를 세웠는데, 올해 정말 아쉽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Google Brain
에서 주최한 Ventilator Pressure Prediction
라고 lung ventilator의 데이터로 pressure
sequence를 예측하는 대회가 있었는데, 아쉽게 20th / 2605
을 하면서, 금메달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올해 했던 일 중 가장 뿌듯하고 재밌었던 일이었는데, 작년 Birdcall Identification Challenge
처럼 다른 분과 team up 해서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아이디어와 전략을 내고 토론하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고 이렇게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한 적이 언제였지? 란 생각도 들면서 회사에 대한 현타도 동시에 들더라고요.
그래도 CV에 적어둔 실적들을 보니까 매년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뿌듯하네요.
쨋든 아쉽지만 올해는 달성하지 못 했으니 내년에도 다시 열심히 해 봐야 겠어요. 물론 Compeition GrandMaster
가 되는 날 그 이후에도 열심히 할 거에요!
Github
올해 github에서 open source 활동한 걸 보면 약 1.6k contributions을 했는데, PR을 squash merge 하거나 개인 계정으로 회사 team에 invited 하는 형태가 아니라서 잔디밭이 군데군데 빈 것이 조금 아쉽네요.
지금까진 주로 ML/DL 논문 구현/재현을 했는데, 최근부턴 pytorch_optimizer
같이 실용적이고 잘 정돈된(?) 프로젝트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실질적으로 당장 내가 쓸 수 있는 pip package가 output으로 나오니까 뭔가 동기부여도 되고 좋은 것 같아서, 앞으론 다른 사용자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형태로 작업하려고 합니다.
또, 희망 사항이긴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 open source project를 해 보는 것도 제 목표에 있기 때문에, 한번 열심히 설득해 봐야 겠어요.
회사
이직했습니다. 몇 주 전에 쓴 퇴사부검 글에 이직한 이유에 대해 적어봤지만, 요약하면 제 분야에서 토론하고 가슴 뛰는 일을 다시 해 보고 싶고 Kaggle
같은 경험을 하고 싶어서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찾으려 돌아다니는 거 같아요. 하지만 현실에서 이상을 바라는 것은 힘들다는 걸 알지만, 여러 팀하고 이야기하고 경험해 볼수록 원하는 게 너무 이상적인가? 타협하고 버텨야 하는 건가? 란 생각이 들면서 고민이 많아지더라고요. 주로 경험했던 회사들이 ML/DL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단계라서 이 부분을 알면서 선택한 거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인데, 버티지 못한 거라 결국 제 책임이라 딱히 할 말이 없기도 하네요.
처음엔 많이 스트레스 받았고 오랫동안 생각해 봤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타협하고 기준과 관점을 조금 바꿔봤습니다. 이번에 이직한 회사를 선택한 이유도 그렇고요. 이전과는 다른 기준과 마인드로 회사를 선택했기 때문에, 솔직히 입사 전날까지도 정말 이게 맞는 판단이었을까?
란 생각도 들었고 잘 해낼 수 있을까?
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한 모든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입사한 지 2주밖에 안 됐고 새로운 기준으로 고른 곳이 바라는 이상적인 환경과 거리는 있지만,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환경을 주도해서 만들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요. 팀 빌딩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입사 첫날부터 시도하는 게 있는데, 이번에도 좋은 문화 만들고 재밌게 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 봐야겠습니다!
운동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열심히 홈트를 하고 있는데요, 올해 초만 해도 헬창 마인드로 빡세게 했는데 요즘엔 전보단 시간 없거나 목표가 분명하지 않아서 조금 느슨해진 감이 있어요. 그리고 살찌는 음식을 전보다 많이 먹어서인지 복근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유산소도 다시 열심히 하고 당장 목표도 분명하게 세워서 열심히 해야 할 거 같아요. 운동 시작할 처음에 4년 안에 풀 플란체
하는 걸 목표로 잡았었는데, 더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할 거 같아요.
최근에 크로스핏이나 클라이밍을 해볼까 각을 보고 있는데, 회사 근처에 함 찾아봐야겠어요.
그래도 확실한 건 운동을 시작하고 난 후부터, 몸도 더 가벼워지고 사람같이 건강해진 느낌이 들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취미
천체관측
취미가 운동말고는 너무 정적이라 야외에서 하고 동적인 취미를 하나 가져보고 싶긴 했습니다. 천체 관측하는 걸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 동아리도 했었는데, 언젠가 여건이 된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요리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서 전엔 자주 했었는데, 요즘엔 또 귀찮아져서인지 안 하게 되더라고요. 연말엔 맛있는 요리해서 가족이나 친구들하고 연말파티도 하고 싶었는데 코시국 때문에 뭔가 애매해 졌네요.
주식
취미 아닌 취미로 주식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투자를 하고 싶어서 취미(?)로 재무제표 분석하는 법을 공부하고 기업들을 분석하다 보니 취미가 된 거 같습니다. (테슬라 가즈아)
공부하다보니 언젠가 이런 분야도 직업으로 가져봐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훈련소
올해 5월에 3주 동안 논산에 있는 훈련소도 다녀왔습니다. 3주 동안 외부망 안되는 sandbox에 가만히 앉아있으니 멍한 것처럼 아무 생각도 들지 않더라고요. 마침 코로나 때문에 훈련소 극단적인 규제 등이 기사에 떠돌던 때라 걱정도 많이 했는데 (실제로 들어가기 전에 식사를 거의 안 함), 다행히 기사가 나온 직후라 규칙이나 그런 것들이 많이 풀려서 편하게 갔다 왔습니다.
계획
요 정도를 적어봤는데, 항목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challenging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힘내서 열심히 해 봐야겠어요!
- 좀 활동적인 취미 가지기
- Kaggle Competition Master
- 팀 문화 잘 만들어 나가기
- 운동 꾸준히 열심히 하기